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찼던 현장실습
- 기업명
- 한국해양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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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실습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목표 및 계획
4학년이 되면 진로 고민에 막막한 날이 많습니다.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어디로 취업해야 하지, 대학원으로 진학해야 할까, 그럼 어느 분야를 전공해야 할까. 저 역시도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직접 경험해 보고 결정하자고 생각했고, 전공 관련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현장실습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전북대학교에는 해양대학이 부재합니다. 저는 환경공학과 재학생으로서 해양환경에 흥미가 생겼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2025학년도 하기 계절학기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로 현장실습을 지원했습니다. 두 달간의 실습 과정에서 제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그동안 접하지 못한 분야의 견문을 넓혀보자.
둘째, 진로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2. 기업에서의 업무 내용 및 현장 적응 노력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과학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해양수산부 소속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거제도에 위치한 남해연구소는 해양생태계 위해성 평가, 첨단 해양 연구 선단 운영, 해양시료도서관 운영 등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생태 위해성연구부의 대기팀에서 해양 플라스틱 분석 연구를 보조했습니다. 참여한 활동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1. 해양 플라스틱 분석
주로 진행한 연구는 플라스틱의 해양 노출 실험입니다. 연구소 앞에 조성된 메소코즘에 노출해 두었던 플라스틱 시료를 채취하는 것부터 시료 가공, FTIR 및 SEM 분석, 데이터 정리, 참고문헌 조사까지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총 12개월 동안 진행되는 실험 중 6개월, 7개월 동안 해양에 노출한 시료를 다루었습니다. 장비로 시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일반화학’과 ‘기기분석’을 통해 학습한 이론을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분석 과정 중 Omic을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R 프로그램과 엑셀을 통해 데이터를 정리할 때 프로그램 사용 측면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주변 연구원님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유의미한 실험의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2. 대기환경 측정 장비 점검
대기팀은 연구소 뒤에서 항상 대기 측정 장비를 작동시켜 대기질을 점검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이동식 연구소와 컨테이너에 있는 장비의 작동 현황을 점검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측정하는 물질은 CO2, CO, O3, NOx 등의 대기오염물질입니다. ‘대기환경 개론’, ‘대기오염 제어 공학’에서 학습한 전공 내용을 연계하여 각 장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접근했습니다.
또한 AQMS 장비의 영점 교정도 진행했습니다. 탐사선에 실을 장비 점검을 위하여 출항 전 장비의 영점이 맞는지 확인 및 교정했습니다. 당시 농도를 알고 있는 N2를 사용하였고, 장비의 작동 방법을 배웠습니다.
3. 바다거북 장기 내 플라스틱 sorting
남해연구소는 바다거북 연구팀의 주도로 1년에 한 번 정도씩 바다거북 사체를 해부하여 내장 내의 플라스틱을 분석하는 업무를 합니다. 올해는 사흘 동안 총 18마리의 거북이를 해부해 플라스틱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주로 식도의 플라스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먹이원 분석을 위해 식도에서 검출되는 해초와 어류를 분류하고, 플라스틱을 따로 분리하여 무게를 측정하고, 보관했습니다.
거시적인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분석도 진행했습니다. 해부한 거북이의 각 부위를 물로 세척한 뒤 세척액의 총량을 측정하였고, 앰버 병에 옮겨 담아 보관했습니다.
4. 논문 세미나
대기팀의 박사님들과 대학원생분들이 진행하시는 논문 세미나도 참여하였습니다. 세미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구성원이 돌아가면서 준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 노출 플라스틱 및 대기 중 플라스틱의 분석 방법에 대한 최신 경향을 익힐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도 두 번의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각각 플라스틱 종류에 따른 해양 풍화 속도, 풍화된 플라스틱의 표면 특성 분석에 대한 논문을 선정해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했습니다. 연구에 대한 박사님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논문을 선정하는 방법을 배우고, 발표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습니다.
3. 현장실습을 통해 배운점 및 보람
현장실습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학교에서 학습한 전공을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대기오염물질, 대기환경 측정 장치, 환경 시료 분석 기기에 대한 이론 등을 직접 실험에 적용하면서 전공 지식의 활용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문제 푸는 데만 이용했던 지식으로 직접 눈에 보이는 실험 결과를 도출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관심 분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두 달 동안 처음 해보는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SEM, FTIR, XFR, GoyaLab과 같은 고가의 장비를 직접 사용해 보고, SPE 실험, 거북이 해부와 같은 새로운 실험도 경험하고, 탐사선에 승선도 해봤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환경 분야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고, 관심 분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료 수집과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두 번의 세미나를 통해 논문 요약 방법과 프레젠테이션 발표 방법을 배웠습니다. 저널의 신뢰도나 세미나에 좋은 논문을 선정하는 방법부터 PPT 구성하는 방법, 발표하는 방법까지 직, 간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특히 박사님께 들은 칭찬을 통해 구두 발표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실습 전 세웠던 두 가지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8주 동안 정말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4. 진로탐색/취업과의 연계 경험담 및 취업 성공을 위한 각오
정부출연 연구소로 현장실습을 참여해 좋았던 점은 석사 후 연구원, UST 대학원생분들, 일용직으로 근무하시는 휴학생 및 졸업생 분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업 준비를 해야 할지 진학 준비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제 고민을 나누었을 때, 연구원분들과 동기들이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왜 대학원을 선택하게 됐는지, 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그리고 대학원 진학 추천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석사를 이수하면 더 전문성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인의 이야기와 학교 취업 설명회를 통해 학사 학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진로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 사기업 인턴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서 직접 부딪혀 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아 사기업도 경험한 후 진로를 확정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꿈을 위해 항상 도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