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장실습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목표 및 계획

군 전역 후 복학을 하며 “졸업 전에 대기업에 취업하겠다” 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졌었습니다.

학과 선배님들과의 꾸준한 교류로 직무경험의 중요성을 미리부터 알 수 있었고, 학부 4학년 현장실습 참여라는 목표를 추가 설정하였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워온 전공지식들을 현업에 적용해 개인역량을 향상하고, 산업현장에 대한 식견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험들이 대기업 취업이라는 목표 달성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습에 투입되기 이전부터 어떤 것을 적용해보고, 얻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첫째, 시기별 취업 계획 정립

제 목표는 대기업 취업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이전부터 목표 기업에 지원해보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실습 과정에서 이를 보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둘째, 전공지식의 접목

학부 시절 배워온 여러 가지 전공지식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실무에 도움이 되며, 개인 역량까지도 강화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과감하게 적용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셋째, 다양한 현장 작업자와의 소통 경험

제가 목표했던 직무는 연구개발이 아닌 일반 관리직군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러 현장 작업자, 타 부서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협업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넷째, 직무적합성 확인

목표했던 직무가 실제로 저와 맞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관리직무라는 제 직무와 저의 성격이 어울리는지 실제 현장에서 수많은 작업자와 직접 부딪히는 경험을 통해 직무적합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 기업에서의 업무 내용 및 현장 적응 노력

포스코는 연간 조강생산량 국내 1위, 글로벌 7위에 달하는 대표적인 철강 회사입니다.

저는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제철소인 광양제철소에서 다양한 학교에서 선발된 50명이 넘는 동기들과 함께 스틸브릿지 14기라는 명칭으로 실습을 수행하였습니다.

입사 첫날을 기점으로 1박2일 동안 송도 인재창조원에서 포스코의 역사, 업무 보고 등 기초교육을 수강하고 광양제철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입사 3일차, 배정받은 현업부서에 투입되었습니다. 이때 제가 배정받은 부서는 ‘설비기술부 설비에너지효율화섹션’이었습니다.

해당 부서는 제철소 전반에 걸친 수많은 공정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섹션으로, 에너지 손실 개소를 발굴하여 원료 투입 비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스틸브릿지 14기인 저는 운 좋게도 같은 전형으로 입사하신 스틸브릿지 12기 선배님께서 사수로 배정받아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수님께서는 크게 두 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첫째,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던 인사하고 100번을 마주쳐도 인사해라”

‘회사는 사회생활이다. 사회생활의 기본은 인사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실습뿐만 아니라 실제 취업을 해서도 인사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기에 깊게 새겨들었습니다.

실례로 같은 선배님께 하루 7번 넘게 인사드린적도 있었으며 부서에서 ‘인사성 좋은 친구‘라고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언제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해라”

현업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실습생이 많은 것을 알지 못하기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자세를 취할 것을 조언해주셨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제철소에서 근무하는 만큼 접할 수 있는 설비, 공정들이 즐비하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부서 리더님, 사수님과 함께 현재 현업에서 다루고 있는 제선, 화성공정을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공정 가동에 있어 가장 많은 원료가 사용되며 가장 높은 원료원단위가 발생하는 화성공정의 코크스오븐 설비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후 “화성공정 코크스오븐 에너지 Loss발굴을 위한 열흐름 분석 도식화”라는 과제명을 수립했고, Coke Oven 공정흐름도를 제작하여 에너지 Loss개소를 파악하기 위한 과제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사수님, 현장 파트장님 등 실제 생산직 부서 분들에게도 적극 질문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실제 생산직 선배님들은 완벽하게 현장을 이해하고 계셨고 구체적인 수치와 해결방안까지 제시해주시는 것을 보며 ‘왜 기업이 관리직군의 필수 역량으로 현장 작업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지’에 대해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Coke Oven에 대한 공정흐름도를 제작해 DWSIM 공정해석 프로그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탄화실 Door 개방 시 축열실의 Brick이 갖고있는 열이 빠져나가면서 많은 에너지 손실이 발생함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물을 바탕으로 제철소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었고, “제작한 공정흐름도 신입사원 교육용으로 사용해도 되겠다”라는 리더님의 평가도 받으며 개선과제를 마무리했습니다.

3. 현장실습을 통해 배운점 및 보람

현장실습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 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까지 철강산업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습을 통해 철강산업만의 매력, 포스코라는 기업에 대한 저만의 식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습을 통해 원하는 산업분야나 직무를 지원하여 취업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분야의 실습이 아니더라도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업무를 경험해 보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현장실습이라는 제도를 통해 어떤 산업군, 직무가 나와 어울리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수 있었고, 저의 가치관과 맞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기문 첫 질문에 응한 답처럼, 저는“졸업 전 대기업 취업”이라는 막연한 목표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실습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직무가 적합한지에 대한 고찰을 끊임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실습이 스펙을 쌓고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번의 현장실습을 경험할 수 있었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북대학교 학우분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저보다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4. 진로탐색/취업과의 연계 경험담 및 취업 성공을 위한 각오

현장실습을 통해 직무경험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례로, 저는 조기졸업을 목표로 이번 상반기에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약 7개 기업에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서류 탈락이었습니다.

하지만 1학기, 하계 현장실습을 진행 후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라는 저의 경쟁력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7월에는 현대자동차 최종면접까지 갈 수 있었고, 이번 하반기 소신껏 지원한 4개의 대기업 중에서 3개의 기업에 서류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포스코 최종합격과 함께 현대모비스 최종면접과 기아 1차면접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미루어보아 현장실습 경험이 취업의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는 것에 큰 도움을 준다고 확신합니다.

포스코 스틸브릿지 현장실습을 통해 정직원 전환면접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최종 임원면접에서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저의 답변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저는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노력하며 매사 열정적일 수는 있습니다. 저는 열정적인 인재로서 기여하고 싶습니다.”

회사는 특출난 인재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노력한 만큼, 간절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곳이 취업시장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겪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인생에 어떤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전진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전북대생이 되겠습니다.